2011년 8월 31일 수요일

삼성 바다OS 전략 전망(소고)


삼성전자가 바다 OS 2.0을 내놓았다. 자사 스마트폰 역량을 조심스레 키워 새롭게 시장에 선보이는데 UI부분은 역시 이전 삼성의 안드로이드폰 처럼 안드로이드 기반의 위젯+아이오에스의 버튼방식이라 새로울 것은 크게 없다.

기능적으로는 플래시와 HTML5가 추가되어  웹탐색에 편의를 제공하였고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챗온 서비스가 탑재되어 향후 삼성제품의 여러 플랫폼과도 연계가 가능할 예정이라한다.

그럼 이 바다 OS가 성공할 것인가를 놓고 본다면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은 둘째 치고서라도 제품기획에서의 제조사로서의 삼성의 한계가 아직도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폰의 성공을 이야기하기전에 아이팟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부터 고찰을 해보자. 아이팟은 단순한 디자인이 뛰어난 MP3플레이어정도 밖에 되지 않을수도 있었다. 하지만 애플은 음반사들에게도 수익구조를 제시하여 아이팟제품에 시너지효과를 부여하였다. 아이팟의 성공은 국가적으로도 환영받을 수 있었던 것이 규격이나 방식등에 버전업에 따른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아 여러 서드파티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에 따른 고용효과, 경제효과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쇠퇴했던 20세기말 21세기초의 미국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던 것이다.
아이폰은 또 어떤가. PC에 한정된 정보검색을 휴대폰으로 가져와 통신사의 새로운 수익구조를 제시하였다. 기존 MS의 모바일체제와 달리 컴퓨팅부분은 포기하고 엔터+정보 용도로 주력하여 무선데이터통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아이폰의 성공은 애플만의 저력이 아니라 데이터통신수익구조를 개선시켜 통신사와의 시너지효과를 불러오고 앱시장을 열어 소프트웨어 개미기업들을 입성시켜 함께 수익을 배분시킨데에 기인한다. 아이팟의 성공요인과 비슷한 점이 보이지 않는가?


구글의 경우는 약간 다른 점이 자사자체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주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점이 있다. 수많은 정보검색, 처리 서비스는 애플마저도 기대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였으며 자사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라도 생존경쟁에 따라 서비스등록을 하는 유연함도 가지고 있다. 자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로도 충분한 수익을 가져올수 있는 자산을 가진 회사란 점이 애플과는 다른 점이다.

이에 비해 삼성의 바다 OS는 어떠한가. 새 버전 출시에도 어떠한 뚜렷한 개선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챗온이라는 대체가능하고 또 이미 보편화된 서비스개념을 늘어놓을 뿐이다. 컨셉 기획자체에서 상생이란 점은 염두에 두지도 않은 제품이다.
삼성은 예전 SD카드를 제시하여 SanDisk를 통해 플래시메모리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세계메모리분야에 1위로 올라선 기억을 되새겨야 한다. 향후의 기업환경에서는 독불장군의 기업은 점점 살아갈 수 없다. 특히 내수시장 기반이 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화전략은 기업이 성장하다보면 피할 수 없는 경유지이다. 그러한 시장에서 살아 남기위해서도 '상생'이라는 화두를 계속 연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