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작성일 : 2004.11.05
90년대 후반에 건축과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이 설계분야에 얼마나 컴퓨터 작업이 활성화 되었는지 몸으로 체험하셨을 겁니다. .3mm제도샤프나 로트링펜 대신에 CAD와 대형출력이 그자리를 신속하게 메꾸어졌습니다. 덕분에 졸업작품전에 드는 돈도 많아 지게 되었지만...
CAD를 안 써본지 2-3년 정도 되었지만 아무래도 관련분야에 있었던 기억에 PocketCAD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말그대로 PPC에서 캐드파일들을 열람하고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매우 속도도 빠른편이고 2D도면을 간단하게 PPC에서 수정도 가능했습니다. trim 등의 편집명령과 기본적인 드로잉명령, 줌명령, 메져명령 등이 모두 지원됩니다. 셀렉트 기능도 아주 간편하게 구성되어 사용이 쉬웠습니다.
파일은 R12에서 AutoCAD2002까지의 화일은 그대로 읽어 올수 있습니다. DWG와 DXF, DGN, DWF화일을 지원합니다.
물론 현장에서 열람하고 확인하는데에 그 목적이 있기때문에 3D까지는 바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View형태도 X-Y좌표계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어별로 각각 선택이 가능해 PC에서 작업된 실시도면도 충분히 열람이 가능하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자신문이 페이퍼신문을 대체 못하듯이 전자매체로 도면을 보는데에는 답답함을 많이 느끼게 합니다. 게다가 PPC의 3.5인치 화면에 240X320해상도는 작은 문짝같은 도면정도를 보는데에 만족해야할 지경입니다. 거기다 야외현장에서의 가독성 또한 전자매체를 통한 작업성에서의 곤란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인 듯 합니다.
예전에 친구가 현장에서 활용해 볼 요량으로 미니노트PC(후지쯔사 제품)을 구입하던데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가의 노트북을 시멘트가루 펄펄 날리는 현장에서 쓰는 건 상식 밖이겠지요. 게다가 빨리빨리 도면을 꺼내보고 이것저것 메모도 해야하니 아무래도 깨끗한 작업과는 거리가 먼 것도 이유 중 하나이지만...
결론을 내리자면 책상에 앉아 생각해 보면 그럴듯한 프로그램이지만 현장에서 활용하기엔 무리한 점이 있다는 점입니다. 현장 활용면에선 10인치 이상의 화면을 가지고 1KG미만의 무게에 기동시간이 짧은 타블렛PC가 가장 근접한 환경을 제공하는 듯 합니다. 현장기사가 활용하기엔 무리한 감이 있고 감리나 설계기사는 폼 삼아 쓸정도는 될듯 합니다. 한글은 지원하지 않는건 기본이고 가격은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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